[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구직자가 늘면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불고 있다.중국신문망은 지난 15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2017년도 궈카오(國考·국가공무원 시험) 응시 등록자 수가 최종 마감 30분 전인 전날 오후 5시30분 기준 133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5만4000여명 증가한 수치다.마감 직전에 응시 접수가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응시자 수는 133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궈카오 응시자 수가 130만명을 넘긴 해는 2010년(144만명), 2013년(150만명), 2014년(152만명) 뿐이었다.등록 기준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위는 민주동맹 판공청 접대처 주임 1명을 뽑는 자리로 경쟁률이 9837대 1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3년 당시 국가통계국 조사요원 자리의 경쟁률 9411대 1의 기록을 깬 것이다.올해 가장 많은 공무원을 뽑는 곳은 국세 계열로, 관련 직위 9455개에 1만747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선발 인원의 65%에 해당한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부문도 국세 계열이었다. 산둥국세국에 4만2000명, 광둥국세국 4만명, 구이저우국세국 3만8000명 등이었다. 국세 부문 응시자 수는 모두 35만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6%를 차지했다. 특히 산둥국세국은 7년 연속 응시자 최다 부문에 올랐다.한 명도 응시자가 없는 자리는 223개에 달했다. 이들 자리 모두 서부의 변경 지역 하위직이었다. 중국 정부가 비인기 부문에 응시자를 유도하려고 보조금 지급 등 우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응시자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중국은 다음 달 궈카오에서 각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에서 일할 2만7000명을 선발한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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