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30% 급등, 올 사상최고 실적 매출상품비중 수입품 60%, 국산 40%外人 1인당 지출 350달러…내국인 3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일부 유명 명품의 오락가락 면세점 판매 가격 정책에도 국내 면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규 면세점이 추가로 신설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당분간 전체 면세점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올해 면세점 매출은 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은 8조9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1984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연간 매출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액 가운데 수입품 비중은 59.5%, 국산품은 40.5%였다. 면세점 이용객 중 내국인은 57.2%(2092만명)로 외국인(42.8%ㆍ1567만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1인당 구매 금액은 외국인이 350달러로 내국인의 3배 이상 높았다. 면세점들은 이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중이 높은 명품 매출을 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면세 혜택을 더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국인 면세점 쇼핑 구입 한도액인 3000달러 초과 제품들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티파니의 티파니티 스퀘어브레 브레이슬릿의 면세점 가격은 605만원으로 백화점 판매 가격(776만원)보다 171만원 더 저렴하다. 루이뷔통의 카퓌신GM의 경우 면세점 가격(656만원)과 백화점 가격(726만원)이 70만원 차이가 났다. 샤넬의 보이샤넬은 면세점 가격이 103만원이나 쌌다. 반지ㆍ목걸이 등이 백화점 가격과 별 차이가 없었던 까르띠에도 발롱블루 드 까르띠에 시계 가격은 40만원 정도 저렴했다. 면세점은 공급자가 제시하는 가격에 제품을 들여와 이윤을 붙여 파는 구조를 갖고 있다. 면세점들이 자체 이윤을 줄여 제품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격은 브랜드와 협의 후 결정한다"면서 "할인율을 동일하게 적용해도 고가 명품은 가격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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