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에 카카오키즈까지…모바일 게임 '데스매치'

올가을 넷마블·엔씨·넥슨 대작 일제히 출시…애니팡3·쿠키런 신작도 가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넷마블 등이 독식했던 모바일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연말까지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빅3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기대작들을 쏟아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필두로 넷마블 위주였던 모바일 게임 순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출시 열흘 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5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인기 PC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도 출시 5일 만에 매출 순위 12위에 올랐다.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10위 중 넷마블 표 게임은 단 2개다. 한 때 넷마블 게임이 매출 10위 중 절반에 달하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년 이상 1∼2위를 지키고 있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를 제외하면 20위 내에 넷마블 게임은 전무하다. 출시 직후 잠깐 1위에 올랐던 '스톤에이지'도 28위로 밀려난 상태다.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등 '카카오키즈'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이후 후속작이 빛을 발하지 못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업체들이 신작 흥행에 힘입어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니팡3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출시된 후 현재 300만 다운로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는 걸플레잉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때 매출 4위까지 올랐으며, 현재 10~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키즈' 데브시스터즈도 오는 27일 쿠키런 신작을 출시하며 가을 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인기 PC게임 '리니지' 기반의 모바일 게임 빅매치도 올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RK)'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먼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넷마블도 '리니지2:레볼루션'을 다음달 중 출시한다. 이미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넥슨은 PC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버전으로 연내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던파'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해서 전 세계 4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게임이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혼'을 개발 중이며, 중국 텐센트도 다른 버전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중소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고래 싸움에 끼기보단 차라리 출시 일정을 미루는 것이 낫다"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회사 입장에서도 아쉽지만 함부로 뛰어들기엔 위험한 시기일 정도로 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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