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채중 1채는 전세가율 80% 웃돌아

성북구 '최다' 8월 한달간 119건"전셋값 치솟자 매매전환 수요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 30% 이상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울서 거래된 아파트 전세는 총 3713건이다. 이중 31%인 1154건이 전세가율 80%를 웃돌았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이 같은 전세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였다. 8월 성북구에서 거래된 전세 중 119건이 전세가율 80%를 넘었다. 석관동 두산 아파트 전용면적 134㎡의 경우 매맷값은 4억8400만원인데 전세값은 4억5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무려 93%에 달했다.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성북구의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최근에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신규 분양단지가 많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도 뜨겁다"고 말했다.지난 8월 장위뉴타운1구역인 '래미안 장위'는 당시 강북권 최고 경쟁률인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됐다. 이어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 다음달 분양에 들어가는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 아트리치'의 이재만 분양소장은 "분양이 아직 멀었는데도 불구하고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300통 꼴로 걸려온다"면서 "GTX와 청량리역세권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성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래미안 아트리치는 역세권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분양 시장뿐만 아니라 재고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올 1월 총 6511건에서 8월에는 1만1802건으로 8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북구는 같은 기간 265건에서 8월에는 584건으로 무려 120%가 증가했다. 이는 송파구(127%)와 성동구(12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양 실장은 "성북구는 교통과 문화·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 비해 그동안 개발이 활발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석관·장위 등의 재개발과 GTX·청량리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탄력으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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