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中 출국…中서 '위기 탈출구' 찾는다

지난해 4월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왼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2일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1박2일 중국에서 머물면서 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등 올 한해 글로벌 성적을 좌우할 중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정 부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현대차의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이뤄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창저우 공장 기공식 때도 직접 참석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4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뤄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의 신성장 경제권으로 주목받는 허베이성에 위치한 창저우 공장을 통해 현대차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 일정을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출국한 것은 그만큼 중국시장을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정 부회장이 직접 가 시장을 점검하고 4분기 판매 실적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일 중국시장에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중국 담당 수장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에 가 새로운 임원진들에게 중국에서의 영업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28%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1%나 판매가 증가했으며 7월과 8월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67만4810대를 기록 중으로,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112만대다. 이번 출장에서는 중국 출시를 계획 중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현지 진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중국 첫 현지 생산 친환경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2020년까지 중국에서 9개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친환경차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의 현지 판매를 검토 중이다. 또한 미국과 함께 최대 고급차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2년 내 제네시스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가동될 5공장인 충칭 공장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5공장까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경우 현대차의 생산 능력은 현재 연간 105만대에서 165만대로 확대된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베이징 모터쇼를, 최근에는 파리 모터쇼까지 참석하는 등 직접 글로벌시장에 현대차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날 2주 만에 임금ㆍ단체협상 교섭에 나선다. 이날 교섭은 파국을 막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울산 공장 본관에서 27차 임금협상을 재개한다"면서 "이날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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