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 제작지원, 업체 36곳에 사업·예산 쏠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의 특정 업체에 사업과 예산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만화·애니매이션 제작지원 사업'에서 업체 36곳이 지난 5년간 158건의 수행사업과 예산 127억원을 독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애니매이션 제작지원 사업'은 열악한 만화·애니매이션 분야의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제작하기 위해 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지난 5년간 548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바 있다.지원금 수혜 상위 3개 업체의 내역을 확인한 결과, 35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110억원의 예산 중 3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최근 5년 간 지원받은 횟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업체는 평균 13회에 걸쳐 약 5억원씩, 25억 7000만원을 독식했다. 해당 사업 수행의 업체 선정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 '2015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른 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의 규모는 ▲만화 부문, 사업체 약 8300개·종사자 약 1만명 ▲애니메이션 부문, 사업체 350개·종사자 약 4500명이다. 한데, '만화·애니매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선정하는 심사위원은 ▲만화 부문 69명, ▲애니메이션 부문 203명이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많은 업체들이 공정하게 '만화·애니매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수혜받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의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심사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제기된 문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즉각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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