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예술회관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최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문화예술회관 225개소 중 148개소(65.8%)는 1년에 180일 이상 공연하지 않았다. 100일 미만인 곳도 87개소(38.7%)나 됐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문화생활을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재정투자의 사후 점검이나 평가 없이 기반을 늘리는 데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현재 운영되는 문예회관은 229개소. 지방자치단체당 0.94개꼴로 건립됐다. 연간 평균 지출액은 22억2719만원. 그러나 공연사업 수입액과 전시사업비는 각각 2억544만원과 2억1154만원에 불과하다. 곽 의원은 "연간 769편이 넘는 공연을 올리는 기초지자체 문예회관도 있지만 100일도 채 안 되는 곳이 절반 이상"이라며 "콘텐츠가 풍성한 문예회관의 사례를 연구 분석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휴 상태에 놓인 지방 문예회관의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가장 많은 공연을 한 문화예술회관은 세종문화회관으로 드러났다. 연중 960편을 공연했다. 그 뒤는 양평군민회관(769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672편) 순이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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