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복귀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61센트(1.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 마감한 것은 지난 6월23일 이후 처음이다.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WTI 가격은 지난 1월 종가기준 배럴당 34.10달러까지 하락한 뒤 배럴당 40달러대 안팎을 유지해 왔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9월 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도 1.41% 오른 52.5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오는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어네지회의에 참석,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을 만나 감산과 관련된 비공식 논의를 가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시장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달 28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을 통해 8년만에 처음으로 유가 회복을 위한 생산량 감축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전략가는 러시아의 감산 논의 합류와 관련, “상승장의 분위기 속에서 유가를 다시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소재였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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