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전태풍[사진=김현민 기자]
웰링턴과의 경기 마지막 1분 동안 뜨겁게 타오른 전태풍에게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묻어났다. 추승균 감독(43)은 "나이도 있고 책임감도 있고…. 주장을 맡은 뒤 책임감이 더 생긴듯 하다"고 했다. 전태풍은 지난해 주장을 맡은 신명호(33)를 롤모델 삼았다. 그는 "신명호는 이기심을 버리고 자신이 먼저 나섰다. 똑같이 하겠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그는 "선수들을 작년보다 조금 더 끌어올리고 싶다"며 특히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출장시간이 늘 것으로 보이는 김민구(25)나 김지후(24)에 대해 "(기량을) 더 보여줘야 한다. 더 터프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올 시즌 그의 파트너는 이현민(33)이다. 전태풍은 이현민에 대해 "슛이 좋아 (자신에게 붙은) 수비가 많이 떨어진다. 돌파하기 쉬워졌다"고 했다. 공격 기회가 줄지 않느냐고 묻자 "나는 공격을 좋아하지만 한 경기에 열두 개 정도 슛을 하면 된다"고 했다. 전태풍은 나이에 대해 여러 번 말하면서 올 시즌 평균 30분 정도 뛰고 싶다고 했다.외국인 파트너도 허버트 힐(32)에서 리오 라이온스(29·205㎝)로 바뀌었다. 전태풍은 "힐은 가운데에서, 라이온스는 외곽에서 잘한다. 하승진(31·221㎝)이 오래 뛸 수 있으면 라이온스가 나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