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4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에 앙골라 소낭골에서 인수하지 않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드릴십 대리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김 의원은 이날 석유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보유한 시추선이 노후화된 점을 언급하며 신규 시추선 인수에 나설지를 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애초 앙골라 소낭골에 판매키로 했던 시추선 2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2척 가운데 한 척이라도 살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석유공사의 유동성 부족이 더 심각하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심해 시추선을 운영할 능력이 없고, 핵심 사업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반대 뜻을 밝혔다.노후화된 시추선 교체에 대해서도 "자체 광구에 시추한 건 소수고 대부분 외부에 드릴링 한 게 많았다"면서 "자체 수요로 건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의 시추선을 대신해 새롭게 발주에 나설 것을 검토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저희가 더 어렵다"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김 의원은 김 사장이 시추선 인수 또는 신규 발주 가능성을 명백하게 거부한 것과 관련해 국감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외에도 석유공사 등에 해외자원이 폭락한 현재 상황에서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자원 3사(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은 추가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 3사는 이미 한 자원외교투자로 인한 재정상의 어려움과 신규 광구 투자 검토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광구 투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쌀 때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자원3사의 투자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자원3사의 경영상태도 문제가 됐다. 재정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타개책이 없다는 지적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석유공사 등은 이미 진행된 투자에 대해 중단했을 때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기존 투자한 사업에 대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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