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산업은행 '불량 여신' 16조 넘었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산업은행의 여신 중 '요주의' 이하가 12%를 넘어 16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산업은행의 전체 여신은 129조6791억원이며 이 중 고정이하는 7조9769억원, 요주의 여신까지 합치면 16조2844억원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손실 가능성이 높은 회수의문 여신도 7995억원으로 2011년 대비 76.8배나 증가했으며, 추정 손실 여신은 4조2510억원으로 2011년 대비 28.8배 늘었다. 요주의 여신 역시, 8조3075억원으로 2011년보다 3.8배 증가했다. 전체 여신 중 요주의 포함 불량 여신의 비율은 12.5%로 2011년 4.0%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5년 만에 이처럼 산업은행 여신 현황이 나빠진 것은 해운과 조선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실패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진해운과 같은 대형 악재가 남아있어 산업은행의 여신 현황은 당분간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대마불사라고 지원했던 모든 여파가 이제 산업은행에게 돌아오는 중”이라며 “두 번의 낙하산 산업은행장들로 인해 산업은행 자산건전성이 최악이 됐다. 지금이라도 국책은행 독립성을 강화시켜야 상황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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