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재능기부로 지난해 11명, 올해 7명 '어르신 일대기 동영상'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의 ‘어르신 일대기 동영상 제작’ 사업이 결실을 맺는다.구는 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어르신 일대기 동영상’ 완성본 상영 및 전달식을 개최한다.전달식에는 동영상 주인공 어르신 7분과 가족 15명, 영상제작에 참여한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영상학과 학생 15명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이날 행사는 ▲일대기 동영상 CD전달 ▲영상제작 참여 학생 표창 ▲일대기 동영상 시청 ▲기념사진 촬영순으로 진행된다.어르신들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누며 소통한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촬영 과정을 지켜본 어르신 자녀들도 “가족 모임 때 영상을 보면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더할 것 같다”고 말했다.구는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고 가족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제작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3월 경기대학교(총장 김기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이후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영상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어르신 7명에 대한 일대기 동영상 제작이 시작됐다.
동영상 제작
대상은 모범어르신, 노인복지 증진 기여자, 장한 어버이 등으로,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았다.참여 대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 어르신 댁과 생활현장을 방문해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결혼 후 기억에 남는 일, 배우자와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말, 보고 싶은 사람과 고마운 사람 등 삶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또 유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평소 생활 모습도 촬영했다.자원봉사 대학생들은 살아온 삶에 대한 어르신과의 인터뷰에다 사진, 자막, 음악, 삽화 등을 삽입해 영상으로 인생스토리를 편집, 제작했다.서대문구는 지난해 4월에도 명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대학 디지털미디어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 11명에 대한 일대기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했다.이 같은 사업은 서대문구가 관내 대학 등과의 협업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어르신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명 <행복타임머신>의 일환이다.‘어르신 일대기 영상제작’ 외에도 ▲어르신 초상화 그려드리기 ▲인생 명함 만들어 드리기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드리는 일명 ‘장롱 속 추억 찾아드리기 ▲장수사진 만들어 드리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서대문구 행복타임머신 사업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이 담긴 기록을 후대에 남길 수 있게 해 행복한 노후에 보탬이 됨은 물론 대학과 구청이 협업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델이다.또 어르신과 젊은 세대 간 소통의 기회도 되고 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많은 대학들이 있는데 이들 대학이 품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구민 행복을 더욱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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