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지부가 최근 '차기 행장 낙점설'이 돌고 있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정권 실세를 자임한 친박(親朴) 핵심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기업은행 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전 수석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행장 자리에 틈만 나면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낼 노림수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현 전 수석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 호위무사'라고 꼬집으며 "1년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박 대통령의 지시로만 움직이는 심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현 전 수석이 당초 KB국민은행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 점을 들춰 노조는 "민간은행의 반발을 이길 자신이 없었는지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업은행장 자리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이어 "박근혜 정권 임기 4년 동안 금융권 낙하산이 204명에 달한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는 온갖 부패와 부정을 저질러놓고 임기 마치면 또 다른 보은인사 자리로 날아가면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기업은행은 지난 두 번의 자행출신 은행장 재임기간 동안 세계 100대 은행의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끝까지 낙하산 임명을 강행한다면 총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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