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중앙회가 지난달부터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4개 중앙회가 공동으로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미지급금은 출자금과 배당금을 합친 말이다. 출자금은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낸 돈인데 조합 탈퇴 시 돌려받을 수 있다. 배당금은 조합 수익의 일부를 배당형태로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돈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농협, 신협 등 4개 상호금융중앙회의 미지급금은 1114억원에 달한다.조합별로 살펴보면 농협이 730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미지급금을 보유하고 있고, 신협이 301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산림조합 49억2000만원, 수협 32억원 등이다. 4개 조합 180만1000명이 미지급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1인당 6만1832원 꼴이다.이에 따라 전국 2264개 상호금융조합이 지난달 26일부터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동안은 조합원이 가입 당시에 든 조합에 직접 찾아가 미지급금을 신청해야 해 불편했다. 이사를 가거나 직장 이동 등으로 인해 당초 가입한 조합을 방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이제는 환급대상자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조합을 찾아 환급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서류를 제출받은 조합은 환급대상자가 가입했던 조합에 해당 서류를 송부해 미지급금 처리를 한다.각 조합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인증이나 공인인증을 거치면 환급 대상여부와 미지급금 액수를 알 수 있다.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미지급금 자동입금 절차를 신설한다. 조합원에게 출자금과 배당금을 수령할 계좌를 미리 받아 지급 사유가 생기면 자동으로 입금한다는 방침이다.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중한 미지급금을 돌려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조합원 미지급금 통지 강화 등을 통해 휴면배당금 발생을 줄이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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