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총상금 5억원."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최경주재단은 2일 "현대해상이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후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6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파71ㆍ6978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가 바로 당초 총상금 규모를 '1억원+α(입장료 수입)'로 책정해 논란을 일으켰던 무대다. 총상금 1억원짜리 대회는 17년 전인 1999년이 마지막이었다. 선수들이 어리둥절했던 이유다. 스폰서 부재가 출발점이다. CJ그룹이 나선 2011~2013년에는 총상금 75만 달러(8억3000만원)의 빅 매치로 치러졌고, 2014년 역시 5억원을 지켰다. 지난해는 무산됐고, 올해는 최경주가 가까스로 1억원을 출연했다. 가장 큰 문제는 2011년 제정된 KGT의 '최소 3억원이상'이라는 규정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다. KGT는 그러나 최경주의 노력을 감안해 '투어운영위원회의 재량에 의해 코리안투어 공식대회를 인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들어 대회를 승인하고,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대회를 불과 1주일 남긴 시점에서 현대해상의 도움으로 구색을 갖추는데 성공한 셈이다. 최경주는 "불황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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