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는 27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니라클럽에서 초친수성 코팅제품인 에어테크코트에 대한 시연회를 열었다. 차량 보닛의 왼편만 에어테크코트로 코팅했다. 물을 붓자 물방울이 맺혀 있는 오른편과 달리 왼편은 물이 그대로 흐르는 '셀프 클리닝' 현상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특수지 전문제조업체 국일제지가 코팅제 시장에 진출한다. 국일제지는 다음 달부터 초친수성 코팅 제품 에어테크코트(Airtechcoat) 판매에 나선다. 국일제지는 지난 7월 일본 JAL그룹 자회사이자 에어테크코트 개발 업체인 JAL에어테크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국일제지는 27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에어테크코트 시연회’를 열었다.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는 “제지 기계에 대한 코팅을 검토하던 중 에어테크코트를 접했다”며 “오염물질이 자연스럽게 씻겨나가는 셀프 클리닝(Self Cleaning) 현상 등 효과가 있었다. 그 후 국내 판매 도입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셀프 클리닝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에어테크코트가 세계 최초의 초친수성 코팅제품이기 때문이다. 초친수성이란, 접촉면과 물의 각도가 10˚ 이하를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에어테크코트는 접촉각이 1.5˚ 이하여서 수분이 들러붙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된다.이를 가능하게 한 원인은 나노 입자에 있다. 에어테크코트는 이산화규소를 30nm 이하의 나노 입자로 나눠 만들었다. 나노 입자들은 요철 구조를 형성하게 되는데, 물을 부으면 볼록한 부분에 붙어 있는 오염물질이 그대로 씻겨나가는 셀프 클리닝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최 대표는 “기존 코팅제 수명은 3개월 정도였으나 에어테크코트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자외선에 의해 변색되는 경우도 없고, 정전기가 발생하는 일도 없다”고 전했다. 국일제지 측은 “유리에는 20년 이상이 사용 가능하고 에나멜이나 타일에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에어테크코트는 JAL에어테크가 2010년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건물 외벽, 열차, 자동차, 태양광 판넬 등을 코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최부도 전무는 “자동차나 건설 업종을 대상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업에 우선 나설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자체 생산 기술을 획득하게 되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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