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 김영란법 시행에 관심…'韓 사회 혼란 예상된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란파라치' 취재현장을 담은 후지TV의 뉴스 화면. [사진 = 후지TV 캡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일본 언론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법 시행으로 한국 사회에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교도통신은 "부패 근절을 목적으로 하는 김영란법을 계기로 접대·뇌물이 깊게 뿌리내린 한국 사회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법 시행 소식을 전했다. 3만원 이상 식사와 5만원 이상 선물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김영란법 때문에 시행 전부터 자숙하는 분위기가 확산, 매출 부진으로 폐업하는 음식점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김영란법을 위반하는 이들을 제보해 포상금을 받으려고 학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며 '고자질하는 사회'가 될 우려도 있다고 평가했다. 후지TV도 지난 24일 보도에서 "이른바 '술 마시는 사회'인 한국이 새로운 법 시행을 앞두고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시행을 앞둔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명 '란파라치(김영란법과 파파라치의 합성어)'를 양성하는 학원을 직접 취재하는가 하면, 김영란법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또 사회·경제적으로 미칠 손실이 1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언급했다. 후지 TV는 "부패 박멸과 접대문화 사이에서 (한국 사회가) 어떻게 균형을 잡을 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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