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3거래일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59억원이 순유입됐다. 485억원이 들어오고 426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이로써 7월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이어진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행진이 멈췄다. 이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2조4274억원을 기록했다. 32거래일은 지난 2013년 8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44거래일 연이어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최장 순유출 기간으로 기록됐다. 당시 4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 규모는 6조1043억원이었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데는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삼성전자의 급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덕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코스피가 2000선이 깨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9월7일 2073.89(장중)를 기록하며 박스권 탈출 기대감이 컸지만 이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91.48까지 주저앉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초 코스피는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1990선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오자 저가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순유출세가 순유입세로 추세 전환했는지에 대해선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83억원이 순유출돼 전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 행진은 33거래일 이어졌다. 또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에서도 205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설정액은 110조6297억원으로 2244억원이 줄어드는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전환은 단순한 주가 급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32거래일간 2조원 유출된 것에 반해, 하루에 60억원이 유입된 걸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는 6491억원이 순유입되며 설정액은 6788억원이 늘어난 117조7916억원을 기록했다.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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