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심은 옛 대주주였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아갈지 여부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퍼즐 완성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금호타이어의 경우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다만 시장에서는 기존 대주주인 박삼구 회장 보다 해외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삼구 회장 측이 우선매수권을 앞세우고 금호터미널과 금호산업 합병법인인 금호홀딩스가 매수주체가 된다면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에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시장에서는 해외매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주가도 이런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부진한 실적이 박삼구 회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조한 실적이 매각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6.4% 줄어든 407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3분기에도 업황과 영업력에 큰 변화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매각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