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김종인 '세월호 때 겪은 골든타임, 벌써 잊었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3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 "지진 발생 후 8분간 먹통으로 있었던 국민안전처의 문자시스템을 보면 세월호 때 겪은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도대체 깨닫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구조작업이 한창일 때 대통령은 어디 계셨냐는 질타로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벌써 무색한가 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보도, 경제도 모두 어려운 상황에 가장 기본적인 안전마저 무너지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것이며, 국민은 불안감에 어떻게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힘을 내겠나"라며 "학교시설 22.62%, 공공건축물 17.27%, 공공하수처리시설 25.7%의 내진율을 보면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이번 사태로 위험성이 높아진 '양산단층'에 위치한 포항, 경주, 부산, 양산 등은 원자력 시설이나 고층건물들이 대거 있다"면서 "더 큰 지진해일이 올 경우 영화 속 두려움이 실체가 될까 무섭다"고 지적했다.그는 "쓰라린 아픔을 겪고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나라에 발전이란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점검하고 챙기면서 우리 국가와 사회의 시스템을 제대로 보강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