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發 수출대란]조양호 회장 약속한 400억 사재출연(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재 400억원을 출연했다. 한진그룹은 13일 "조 회장의 개인 출연금 400억원이 한진해운 계좌로 이날 입금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계열사인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대출로 자금을 마련했다.다만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600억원 대출해주기로 한 것과 관련 실제 자금 집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이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으려면 이미 담보 대출 중인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모두 얻어 담보를 설정하고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전 회장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고 100억원의 사재를 내겠다고 전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최은영 회장과 조양호 회장이 내놓는 사재출연금 500억원이 긴급 유동성으로 투입되더라도 물류대란을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 운항 차질 등 물류대란을 해소하려면 약 17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한진해운의 비정상 운항 선박 총 93척중 약 71척(컨테이너선 59척+벌크선 12척)이 압류를 피해 외항에 대기 중이며, 21척이 현지 법원의 스테이오더(압류금지명령) 승인을 얻어 하역을 완료한 상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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