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이폰7 1,2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중국, 멕시코 등은 1차, 쿠웨이트, 몰디브 등은 2차 출시국 포함1차는 9월16일, 2차는 9월23일 발매 예정…한국은 10월 말
아이폰7(출처=애플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애플의 아이폰7이 국내에서는 또 지각 출시다. 국내 소비자들은 10월말께나 아이폰7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 아이폰5, 아이폰6 등 이전 제품에 이어 또 다시 애플의 1,2차 출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하며 1,2차 출시국가 목록을 발표했다. 애플은 가장 먼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멕시코 등 28개국에서 아이폰7을 동시 출시한다. 이어 일주일 뒤인 23일, 쿠웨이트, 몰디브, 코소보 등 30개 국가에서 2차 출시한다. 한국은 1,2차 출시 국가에서 모두 제외됐다. 한국이 아이폰 신제품의 2차 출시국가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작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물론, 그 이전작인 아이폰5, 아이폰4 등을 출시할 때에도 2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아이폰7 2차 출시 국가 목록 (출처=애플홈페이지)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동통신사와의 협의와 전파인증 등의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제품 출시 때마다 각 국의 담당기관에 비밀유지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요청에 응해 애플이 해당 국가 출시 소식을 발표하기 전까지 비밀이 유지됐다.국내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위해선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성 평가인 '전파인증'을 획득해야 한며, 국립전파연구원은 전파인증을 획득한 모든 제품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출시 전에는 어떠한 정보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베일에 감추는 애플의 비밀유지 정책이 이 부분과 충돌하는 셈이다. 또한 애플이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보통 애플의 직영 매장인 '애플스토어'의 유무로 시장에 대한 비중을 평가한다. 한국에도 애플스토어가 들어선다는 소식만 무성할 뿐 아직은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에는 중국, 일본 등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섰다. 또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80% 이상 점유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통계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8월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81.51%로 17.96%인 아이폰을 압도한다. 지난 2012년 아이폰5 출시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 등 자국 제조업체에 대한 충성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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