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캐나다 몬트리올 'GSEF' 총회 참석...경제위기·불평등 극복 위해 사회적경제 중요성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데모데이인뉴욕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의 골드먼삭스 등 미국 자본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시가 주선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캐나다 몬트리올=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대선 도전을 시사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세계 도시들에게 '사회적경제를 통한 혁신'을 경제 위기 극복의 화두로 제시하는 등 '글로벌 리더'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7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ㆍGSEF)' 총회에 의장도시 리더 자격으로 참석했다.2박3일간 뉴욕 방문을 마친 후 전날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한 박 시장은 7일 오전9시(현지시간)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을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개념으로 사회적경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제동력,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는 그 답을 사회적경제에서 찾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경제로, 협력ㆍ협동ㆍ연대ㆍ평등이라는 가치를 되살리는 운동이고 행진이자 이타심, 상호성, 명예와 헌신 같은 동기가 지배하는 경제"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어 참가 도시들이 사회적경제 성과를 설명하는 행사에 참석해 지난 2년간의 서울의 사회적경제가 이뤄낸 성과를 소개했다. 시는 그동안 지역 내 자원을 연계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 말 기준 사회적경제기업 3089개소가 총 연매출 1조 4000억원(기업당 매출 8억2000여만원), 총 고용 1만 5000여명(기업당 고용 9.2명)의 성과를 거뒀다.오후 1시엔 드니 코데르 몬트리올 시장과 사회적경제 협의체인 샹티에(Chantier)의 장-마틴 오상트(Jean-Martin Aussant) 대표 등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경제동력의 가치와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아울러 박 시장은 사회적경제 성과와 활동, 연구가 활발한 캐나다 몬트리올, 스페인 몬드라곤, 말리 바마코, 일본 등 다른 도시들의 정책성과나 사례를 듣고 공부하기 위한 만남을 잇따라 개최했다. 오후4시30분부터는 2013년 발표된 '서울선언문' 연구를 위해 일본 내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생활협동조합, 비영리협동조합(NPO)과 사회적기업, 지자체 관계자들의 모임인 '서울선언문 연구모임' 관계자들과 만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민관협치 사례들을 공유하고, 일본 내 사회적경제 법제화 추진상황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오후 7시엔 몬트리올 시장이 주관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총회에 참석한 각 도시 시장단 및 공무원,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박원순 시장은 "GSEF총회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위기 극복의 해답을 사회적경제에서 찾는 데 뜻을 모은 각국의 지방정부와 민간단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선언문'에 담긴 이념을 돌아보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GSEF 의장이자 서울시장으로서 사회적경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GSEF가 핵심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EF는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4년 서울시가 주도해 설립하면서 박 시장과 송경용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이 초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2013년 말 서울과 볼로냐, 퀘벡, 도쿄 등 8개 도시와 9개 사회적경제단체가 모여 '서울선언문'을 채택한 데 이어 2014년 13개국 19개 도시, 44개 단체, 3개 국제기구가 모여 민간 사회적경제조직과 지방정부간 국제연대, 사회적경제의 체계적 발전 및 지역 사회 문제 해결 등을 모색하는 단체다. 이번 총회는 2014년 창립 총회 후 두 번째로 열린 총회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4~6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포ㆍ특파원 간담회 등을 통해 내년 대선 후보 도전여부에 대해 기존의 유보적 자세에서 벗어나 "고민 중"이라고 말해 당내 경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특히 지난 5일 아리아타 허핑턴 전 허핑턴포스트 창립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면담하면서 서울시장으로서의 각종 정책 성과를 설명한 후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세제 개혁ㆍ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국가 차원의 경제 정책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 미국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터 후보 경제 정책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심장한 만남이었다. 캐나다 몬트리올=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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