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취약 5대 질환'…혈전·당뇨·감염·우울·식중독

과음과 과식 등으로 깨진 신체불균형 잡는데 한 달 정도 걸려

▲지난해 한가위 때 떠오른 슈퍼문.[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석에 경계해야 할 다섯 가지 질환이 있다. 장시간 차 이동으로 다리정맥 혈전증에 걸리기 쉽다. 과식과 과음으로 경계성 고혈압·당뇨가 악화된다. 성묘 등에서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한낮의 여름 날씨 때문에 음식이 빨리 상해 식중독에도 주의해야 한다. 명절 스트레스로 주부는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장시간 차 이동 "다리정맥 혈전증"=장시간 차 이동으로 좁은 좌석에서 다리를 한동안 못 움직이면 다리 정맥에 혈액순환이 떨어져 정체된다. 혈액이 정체되면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만들어진다. 한 번 혈전이 생기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심할 때는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치명적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반복하면 다리에 있는 정맥피가 순환되어 혈전을 막을 수 있다. 전신 순환을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5분 이상 해주면 좋다. ◆과식·과음 "경계성 고혈압·당뇨"=고혈압·당뇨 환자는 명절 음식을 먹을 때 대부분 주의를 기울인다. 진단을 받지 않은 경계성 상태에 있는 경우는 '며칠 정도는 어때'하고 맘껏 음식을 즐긴다. 명절 음식이 고지방·고열량이기 때문에 쉽게 혈압이 오르고 당수치가 악화될 수 있다. 평소에 먹는 정상 식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려 노력해야 하고 여러 번 나눠 먹어 과식을 피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은 밖에 나가 30분 이상 땀날 정도로 산책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묘 "쯔쯔가무시중"=성묘에 나설 때 들쥐의 오물, 진드기를 통해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증 등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해야 한다. 풀밭에 앉거나 눕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귀가 후 바로 손소독과 전신 목욕을 실시하고 옷은 모두 세탁해야 한다. 만약 1~3주 사이에 고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성 질환을 의심해 즉시 진료를 봐야 한다.◆한 낮 여름 날씨 "식중독"=추석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실온에 음식을 보관할 때가 많은데 한낮은 기온이 급격히 올라 음식이 쉽게 변질된다. 같은 음식을 복용한 여럿이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빠른 시간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게 좋다. 만약을 위해 살고 있는 곳에서 문 여는 병원을 파악해 두는 필요하다.◆명절 스트레스 "주부 우울증"=추석을 지내며 우울증에 빠지는 주부가 많다. 명절 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이 집중되고 평소 쌓였던 가족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우울의 골이 깊어진다. 가사노동은 남녀 가리지 않고 역할을 분담해 배려하며 서로 고생한 부분에 대해서 격려와 칭찬의 말을 자주 건네야 한다. 송미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3일 동안 과식·과음으로 깨진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석이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상 패턴을 잘 유지해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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