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3명 정도는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자료제공=대한대장항문학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건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10대부터 60대까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5.1%는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생각한 반면 10명중 3명 정도(30.5%)는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30~40대가 '장 건강'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는 6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30대 이하에서 자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저체중과 비만인 응답자들 또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자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요 근거로는 '가스가 많이 찬다' '변비가 있다' '소화가 잘 안 된다'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이유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장 건강에 대한 인식은 아침 식사 여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는 경우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이 약 68%에 달했습니다. 5회 미만인 경우 약 32%만이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경우 약 27%가 아침 식사를 아예 먹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30~40대의 절반 정도는 땀이 몸에 배일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한 번도 하고 있지 않아 평균 운동 횟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0~40대의 평균 음주 횟수가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의 경우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19%로 나타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장 건강과 직접적 영향력은 적은데 전체 성인 흡연율(약 22%) 대비 30~40대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을 보면 30~40대 남성은 약 44%, 30대 여성은 약 9%였습니다. 선호하는 음식의 간·당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음식을 '심심하고, 덜 달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응답자들은 상대적으로 '짜고, 달게' 먹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장 건강을 위해 주로 과일·채소를 먹거나 유산균·요거트를 먹는 등 주로 음식에 신경을 쓰는 비율이 높았고 그 다음으로 운동을 꼽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올해 6월2일부터 8일까지 약 7일 동안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살고 있는 16~69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한국인의 장 건강과 생활 습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실시됐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7일부터 전국 50여 곳 이상의 병원에서 '한국인의 장 건강'이라는 주제로 무료 강좌를 개최합니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덜 짜고 덜 달게' 먹으면 좋다.[자료제공=대한대장항문학회]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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