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제2의 ‘변양호 신드롬’ 지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부담만 놓고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려 했던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유주 있는 기업의 부족 자금은 스스로 조달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것이 되지 않으면 원칙에 입각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 왔다”면서 “일부에서는 변양호 신드롬 때문에 법정관리에 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데 이런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변양호 신드롬이란 2003년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을 주도한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구속된 사건에서 비롯된 조어로 공무원의 보신주의 혹은 책임 회피 태도를 일컫는다.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은 손실을 분담하는 과정으로 원칙을 정하고 지키고자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정부가 부족했다면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 원칙을 지켜나가려던 노력을 뭔가 잘못된 것처럼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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