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 인식해 자동으로 음량 조절업무상 대화 이해한 뒤 필요한 정보도 제공 이어폰 착용한 채 고개를 움직이는 것으로 조작 가능
브라기(Bargi) 사의 스마트 이어폰 대시(Dash)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이 적용돼 이용자의 대화를 듣고 의사소통을 돕는 '히어러블(hearable)' 이어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대화 중 소음을 제거하거나 음량을 키우는 한편 각종 업무에 필요한 정보도 알려주는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IBM이 브라기와 제휴를 맺고 브라기의 스마트 이어폰 대시(Dash)에 왓슨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전했다.'대시'는 브라기가 내놓은 스마트이어폰으로, 27개의 센서가 달린 소형 웨어러블 컴퓨터의 일종이다. 여러 개의 센서로 사용자가 대화할 때의 심박수 등의 생체 지표를 파악한다. IBM과 브라기는 대시에 왓슨을 도입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히어러블(hearable) 이어폰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히어러블(hearable) 이어폰은 왓슨의 슈퍼컴퓨터로 사용자가 주변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를 해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맥락에 맞는 정보나 스마트 알림을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의 물리적인 상황을 인식해 주변 소음을 제거하거나 음량을 키우는 등 대화가 좀 더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안전 매뉴얼의 특정 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는 등의 기술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니콜라이 비드 (Nikolaj Hviid) 브라기 최고경영자(CEO)는 "히어러블 이어폰은 미래의 업무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IBM 왓슨의 IoT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히어러블 이어폰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히어러블 이어폰의 구체적인 시장 진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라기는 "현재 중·단기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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