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 도전
나우 양재동 직영 1호점 매장 전경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 포틀랜드 친환경 브랜드 나우(nau) 1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블랙야크는 나우를 인수했고 올 가을ㆍ겨울 시즌에 맞춰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 나우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나이키와 파타고니아 제품 개발자가 모여 설립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이사가 브랜드 론칭의 책임을 맡았다. 나우의 성공 여부가 강 이사의 경영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우의 국내 사업은 강 회장, 해외 사업은 강 이사가 전담하고 있다. 나우는 오가닉 코튼과 리사이클링 다운, 폴리에스터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공정무역을 통해 인권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또 '친환경 의류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웠다.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로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 철학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이번 시즌 나우의 상품 비중은 의류 90%, 소품은 10%다. 복종 비율은 남성복이 70%, 여성복이 30%로 내년 봄ㆍ여름 시즌부터는 여성복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다. 스웨덴의 팬츠 브랜드 '누디진'과 영국의 가방 브랜드 '밀리컨'도 함께 입점했다. 또한 액세서리와 리빙 제품 등을 추가로 입점해 추후 컬처&라이프스타일 숍으로 확장한다. 컬렉션은 3가지 라인으로 구성했다. 자전거를 탈 때 유용한 기능을 갖춰 오피스룩으로도 착용 가능한 '커뮤터 라인'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운동 전후 착용하기 좋은 '워크아웃 라인',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폭넓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하이커 라인' 등이다. 나우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진 옴니채널 유통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런 방식은 2007년 창립 때부터 실행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유통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나우는 모든 채널의 매장 가격과 재고, 프로모션을 통합 관리하고 동일한 가격과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스마트픽' 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상품을 온라인 매장의 재고를 활용해 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 회장은 "나우는 한국 패션시장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브랜드"라며 "소비자에게 나우의 철학을 이해시키고 제품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삶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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