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7월 취임 3주년을 맞은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에게 '책임'을 강조했다. 전반적인 수입차 시장 침체에도 맡은 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였다. 3주년 기념일도 직원들의 생일 파티로 대신했다. 취임 후 매달 전 직원의 생일을 챙기고 있는 키쿠치 사장은 이날도 직원들에게 생일 선물과 함께 한국어로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
키쿠치 사장은 내부 임직원에 이어 현장직들까지 챙기고 나섰다. 한국닛산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의 주역이 된 우수 딜러들을 초대해 '2016 닛산 베스트 세일즈 컨설턴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실제 한국닛산은 2012 회계연도 이후 3년 연속 판매량 신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역대 수입 중형 세단 최초로 2000만원대에 출시된 올 뉴 알티마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2016 회계연도 1분기(4~6월)에만 두 차례 역대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다. 주력 모델은 알티마로 닛산의 북미 지역 전체 판매량 중 26%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모델이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같은 일본 경쟁차뿐 아니라 쏘나타, K5 등 현대ㆍ기아차와도 경쟁하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매장과 전시장도 추가 확보 중이다. 키쿠치 사장은 "현재 23개 쇼룸을 30개로 늘리고 서비스센터도 연내 2곳 더 추가해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이같은 규모는 일본차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전략을 위해 전기차 시장도 공략한다. 한국닛산은 첫 전략으로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리프의 합리적인 가격 조정과 엔트리급 신모델 출시를 꼽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유통 채널 다각화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보다 많은 고객들이 리프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닛산은 리프 엔트리급 S 모델을 새롭게 출시, S와 SL 두 가지 트림으로 라인업을 재편한다. 키쿠치 사장은 "딜러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의 틀을 견고히 유지해 나가겠다"며 "올 뉴 알티마의 성공적 출시에 이어 프리미엄 SUV 올 뉴 무라노를 국내 안착시켜 닛산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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