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서초 ‘아버지센터’ 오픈

31일 오후 4시 방배동 방배열린문화센터 대강당 아버지센터 개소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1주년,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에 발맞춰 서울 서초구가 아버지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 첫 선을 보여 화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전국 최초로 아버지들을 위한 커뮤니티 문화시설 ‘아버지센터’를 연다. 구는 31일 오후 4시 방배동 방배열린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아버지센터’ 개소식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방배동 방배열린문화센터 5층에 위치한 아버지센터는 20~30대 초보아빠에서부터 40~50대 중장년, 60~70대 노년의 아버지까지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에게 긍정의 행복에너지를 전하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쉼없이 일하며 달려온 아버지들에게 진정한 가족과 소통을 나누는 법, 의미있는 휴식과 건강을 챙기는 법, 사랑과 감사의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법 등을 배우고 나누며 행복한 인생 2막을 열도록 돕는다.구는 지난 7월 아버지센터의 전문적이고 체계적 운영을 위해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알려진 아침편지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 5주간 시범 운영을 거쳤다. 정식 개관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2개 프로그램을 무료 맛보기 과정으로 선보였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초청 특강을 비롯 행복한 발반사마사지, 커피의 품격, 그림치유 아트테라피, 아빠는 건강요리사 등 12개 프로그램에는 매회 참가 신청이 몰려 조기에 접수가 마감, 시범 운영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총 6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9월부터 운영되는 정규 프로그램은 주중 프로그램 7개와 주말 프로그램 2개로 이뤄진다. 주중 프로그램은 4주간의 코스과정(총6시간)으로 아빠손은 힐러 손, 아빠도 대화의 달인, 아빠도 바리스타, 아빠 몸도 S라인 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매주 저녁 7시부터, 1회 90분씩 진행되며, 1일 체험도 가능하다. 또 1회 4시간씩 보다 심도깊게 진행되는 주말 프로그램은 아버지캠프 과정으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잠깐멈춤캠프(2주과정), 다시 꿈을 찾는 꿈너머꿈캠프(5주과정)로 진행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변화에 발맞춰 여러 기관에서 아버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단기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치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아버지들의 전용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구는 앞으로 아버지센터를 통해 아버지들이 더 큰 사랑을 회복, 다시 꿈을 꾸며, 가족에 대한 자부심으로 미래를 준비하여 삶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담없이 언제든 들러 쉬어 가는 아버지 카페와 부부 및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상담실도 빠른 시일내 마련해 아버지들의 편안한 안식처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지난 7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필원씨는 “그 동안 가족들과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이번에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집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모이고 즐겁게 대화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아내나 아이들과 소통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쉼없이 달려온 아버지들의 삶을 치유하고 응원하기 위해 아버지센터를 개소했다. 서초구 아버지센터가 휴식과 배움, 소통이 있는 아버지들의 문화 힐링공간으로서 특별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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