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PO 2차전 극적 진출'(종합)

더바클레이스 최종일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 '2차전 티켓' 확보, 리드 역전우승

강성훈(오른쪽)이 더바클레이스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친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파밍데일(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강성훈(29)이 극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진출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스테이크파크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끝난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8위(2언더파 282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PO 랭킹'을 122위에서 88위로 끌어 올렸다는 게 중요하다. 딱 100명만 2차전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블랙코스에서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아 현지에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최대 325야드의 장타에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고, 평균 1.59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하는 등 공수가 완벽했다.세계랭킹 14위 패드릭 리드(미국)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작성해 역전우승(9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월 현대토너먼트 이후 1년7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53만 달러(17억원)다. 리드 역시 PO 랭킹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의미있다. 일단 PO시리즈 최종 챔프에게 주는 '1000만 달러(111억5000만원)의 잭팟'에 가장 가까워진 셈이다.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반면 3오버파의 난조로 우승은커녕 공동 7위(6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4번홀(파5) 버디로 출발이 좋았지만 후반 11, 15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제동이 걸렸다. 17번홀(파3)에서 가까스로 버디 1개를 추가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한 뒤 고개를 숙였다.숀 오헤어(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공동 2위(8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넘버 1' 제이슨 데이(호주)는 2언더파를 보태 공동 4위(7언더파 277타)에서 2차전을 기약했다. '3언더파, 1언더파, 1언더파, 2언더파'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과시했지만 타이틀방어까지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98번째 PGA챔피언십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등판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는데 만족했다.조던 스피스(미국) 공동 10위(5언더파 279타), 더스틴 존슨(미국) 공동 1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공동 31위(이븐파 284타) 등 월드스타 대부분이 중위권에서 워밍업을 마친 분위기다. 매킬로이는 특히 이번 대회 처음 들고 나온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퍼터와 궁합을 맞추는데 공을 들였다. 4라운드 평균 1.84개, 아직은 이렇다 할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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