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주도 정권교체가 자구구국의 길임을 강조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국가적 위기와 민생 불안을 극복하고, 국민들께 희망찬 미래를 열어드리기 위한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민주주의와 정의의 보루인 호남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밝히며 1박 2일간의 전남 방문을 진행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일주일 전 전북지역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목포와 해남, 완도 등 전남 서부권 지역을 방문하여 생생한 민심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일정에는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전남 도의회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모임,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방문, 해남지역 당원 간담회, 완도 금일수협 활선어 공판장, 완도 농공단지 및 전복양식장, 완도 장보고 기념관, 해남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명록에 “김 대통령님의 민생 민주 평화의 길을 이어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상생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쓴 천 전 공동대표는 “생전에 사용하셨던 물건과 자필로 쓴 출마선언문 등을 보니 가슴이 벅차고 대통령님이 참 그립다. 그 분이 남긴 용기 있고 담대한 발자국을 따라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는 “우리는 내년 대선에서 영남패권주의와 손잡고 독점 독식의 기득권을 누려온 극소수 수구·냉전세력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역사적 시대적 사명으로 저와 국민의당이 이 사명에 헌신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은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또 하나의 기득권을 쌓아서는 안 된다.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 대선승리의 사명을 이룩하기 위해서 전진 또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전 공동대표는 “호남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가 보장되는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호남주도 정권교체, 이 길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구하고 나라도 구하는 자구구국의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일정으로 3년 연속 전국 출산율 1위인 해남의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을 둘러보면서 “저출산 고령사회는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회는 어떤 활력도 미래도 기약할 수 없다”면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희망과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해남, 진도, 완도 지역 당원 간담회로 자리를 옮긴 천 전 공동대표는 100여명의 당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천 전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줘 국민의당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장을 쓸 수 있게 해준 전남도민들께 감사하다”면서 “내년 대선까지 우리가 합심 단결하여 호남의 이익을 지켜 낼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공동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상생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개선해야 한다. 그런 정치를 하라는 것이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압도적인 민심이고 명령이었다”고 밝혔다.
해남 대흥사에서 하루 밤을 보낸 천 전 공동대표는 이튿날 아침 완도금일수협 활선어 공판장과 전복종패 양식장을 방문하여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타격을 입은 어민들과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완도 수산민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들의 고충을 들은 천 전 공동대표는 “뉴스로만 접했던 어민들의 피해가 직접 와서 듣고 보니 심각하다. 전복의 집단 폐사에 우리 어민들의 수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정부는 어민들에게 피해 보상책을 마련해 주고, 시름과 좌절에 빠진 어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해남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서는 결혼이민여성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베트남에서 온 ‘김투이’씨로부터 “엄마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아이들 교육도 어려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 전 공동대표는 “평소에 다문화가정에 애정과 관심이 많다”면서 “우리 사회에 온 외국인들 모두가 똑같이 귀하게 대접받고 환대 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 이것 또한 우리 정치에 주어진 중대한 소명이다”라고 말했다. 이틀간의 전남 서부권 방문을 마무리한 천 전 공동대표는 9월 초에는 전남 동부권을 방문할 계획이다. 천 전 공동대표 측에 따르면 “호남의 여러 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면서 “호남의 소외와 경제적 낙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어 갈 것이다”고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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