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내 민영화]차기 행장 내년 3월 선정…일문일답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22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심의·의결한 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민영화 추진 방안에선 최대 입찰 물량이 10%까지 가능했는데 8%로 낮춘 이유는?“이번에 파는 물량이 30%내외다 보니까 10%로 하면 주주 수가 너무 줄어들 수도 있다. 과점주주 방식은 분산이 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8%로 정했다. 최소 4명 정도로 숫자를 조금 늘려야겠다고 많이 얘기를 했다. 과점주주 숫자가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진성 수요자를 오랫동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실제로 우리은행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진성수요를 확인했나?“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 구체적 숫자까지는 밝힐 수 없다. 매각 공고 내고 투자의향서(LOI) 내봐야 아는 것이니까.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이명순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과점주주 매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확인을 했고, 투자자들이 비밀 유지를 요청하고 있다. 공개 시 향후 매각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어떤 투자자가 진성 투자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비가격요소를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준이 뭔가?“지금은 결정된 바 없다. 어떤 식으로 할지는 공자위원들 간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 -과점주주들이 차기행장 선임에 참여한다고 했는데 임원추천위원회가 10월에는 꾸려져야 하는데 매각은 언제쯤 인가?“차기 행장 선임은 임추위가 구성이 돼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잘 선임할 수 있도록 조금 늦어질 수 있다. 그러면 지금 행장 임기가 연장이 될 것이다. 매각 종결은 11월 말 정도로 보고 있다. (안동현 매각소위 위원장)“이광구 행장 임기가 12월30일자로 종료된다. 임추위가 10월에는 구성돼야 하는데 매각이 종료된다고 하면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행장을 뽑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들이 임추위를 구성하도록 하려고 한다. 그때까지 한시적으로 현 행장이 행장 직무를 하는 것이고, 이번에 새로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구성돼서 5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 열고, 사외이사 선임하고 하면 내년 3월 정도에 행장 선임 예상하고 있다.”-30%까지면 8%씩 4명, 즉 32% 또는 5명 40%라고 봐도 되나? 하한선은 따로 있나?“숫자를 정하지 않았고, 30%내외, 40%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 30%내외다. 미니멈은 고민해봐야 하겠다.”-중국 안방보험이 들어올 수 있다는데?“그건 확인해 줄 수 없다.”-4% 당 사외이사 1명인데 7명이 들어온다면 사외이사가 7명 되는 건가?“일시적으로는 많아질 수 있으나 7명은 많은 것 같다. 8%가 한 명이면 동일인 1명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 분들 임기 만료된다면 자연스럽게 교체될 것이다.”-비가격요소의 방향성 정도, 예를 들어 국내자본 또는 해외자본, 산업자본 또는 비산업자본 여부는.-“지금은 얘기하기 어렵고,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한다.”-이렇게 매각하더라도 정부보유 지분이 있는데 정부로부터 독립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예보가 21%를 갖게 된다. 적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민영화 하도록 도울 것이다. 임추위가 권한이 강한데 행장, 사외이사 거기서 결정한다. 사외이사 선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임추위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정부가 권한을 민간에 이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믿고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다. 거꾸로 이 정도까지 상황을 잘 정리했으니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사외이사 선임할 수 있도록 하면 앞으로 더 잘될 수 있다. 믿어주시면 좋겠다.”-애초에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서 판다는 건 불가능해졌다. 과점주주 매각방식은 연기금 등 안정적 투자자 찾는 것이었는데 사모펀드나 중국계 펀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지금 민영화 추진하는 이유는 뭔가? 중국계, 사모펀드에도 열어뒀다고 판단하면 되나?“자꾸 늦어진다는 불안감, 팔아도 된다는 공감대 형성이 된 것 같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괜찮아지고, 이런 타이밍을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성투자자라는 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겠다고 표명하다가도 공고를 내면 갑자기 원서접수 안 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다. 판을 잘 만들어 놓으면 올거냐 하는 것. 100%확신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좀 나아졌다고 해서 타이밍을 잡은 거다. 특별히 누구를 차별하거나 그런 것 없이 LOI보고나서 입찰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투자자 입장에서 작년에는 우리은행에 매력을 못 느꼈는데 올해는 과점이 형성될 만큼 자신하고 있다.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어서 투자자가 나서게 되는 것인가?“우리은행이 실적이 좋아지고, 행장이 IR도 하고,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은행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은행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다. 주식에 대한 평가나 시각이 따뜻해지지 않았나 느껴진다.”-공적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는지?“매각을 하면 20%정도 남는데 나머지 부분에서 총 물량이 전체가 다 회수되길 바란다.-예상금액은? “가격 문제는 가격을 받아보고 결정할 것이다.”-들어왔던 투자자가 팔고 나갈 땐?(안동현 소위원장)“사외이사를 추천하는 투자자와 못하는 투자자 분리된다. 추천하지 않으면 6개월, 사외이사 추천하는 경우 1년 제한이 있다. 사외이사가 임기 중이면 못 판다.-제한이 풀리면 다른 투자자에게 넘길 때 어떤 투자자든 관여를 못하나?“은행법 상 규제에 따른 제한이 있다.”-나머지 20% 매각 언제인지? 긍정적 기류라고 하는데 나중에 분위기가 더 좋아지면 한 번에 파는게 낫지 않나?“경영권 매각은 어려운 것 같다. 은행 지분 30~40%를 한꺼번에 살 수 있는 투자자가 여러 명 나타났다는 건 아니다. 블록세일 할 정도는 아니고 과점주주가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 나머지는 일정 없다.”-예보가 비상임이사인데 그대로 유지하는지?“예보 비상임이사 선임은 필요하다고 돈다. 공적자금 관리적 차원에서 1명 정도는 필요하다.”-21% 나중에 파는데, 경영에 훼손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는 내용은 뭔가?“과점주주들의 기대이익을 감안하여 결정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21% 매각 기준은 결정된 바 없다. 과점주주 매각 다음에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겠다.”-지금 들어오는 과점주주들은 4~8%인데 6개월 또는 1년 지나고 팔고 나갈수도?“사외이사를 임명하면 재임기간까지는 못 판다. 사외이사 임명을 안 하면 6개월이 맞다. 그런데 그렇게 일찍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덩어리를 사고 싶은 것인데 그래도 조금 오래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상장주식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잠깐 먹으려면 주식시장 가서 매수하면 되는데 왜 정부가 매각하는 걸 사겠는가. 한꺼번에 해서 조금 오래 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으로 중장기 투자자들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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