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10월 치러지는 국민투표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2018년 총선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렌치 총리는 토스카 축제에서 공개 인터뷰를 가지고 "국민투표 여부와 관계없이 2018년 총선은 치러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사임할 것이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자신의 거취를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0월 중 마테오 렌치 총리의 정치 생명이 걸린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상원의원 수를 315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줄이는 헌법개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다. 지나치게 집중돼있는 상원의 힘을 분산시켜 상하원의 균형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히려 정부로의 권력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렌치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로, 국민투표가 집권 중도 좌파 민주당에 대한 신임 투표의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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