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주봉버거를 아시나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우리나라를 이긴 일본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화제입니다. 그의 이름은 박주봉.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입니다. 박주봉 감독은 1992년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였습니다. 국제대회에서만 80여 차례 정상에 오른 기록은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죠.'배드민턴의 황제' '배드민턴의 교과서' '배드민턴의 천재' 선수 시절 그를 설명하는 말들입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그는 최고 스타였습니다. 그의 인기를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봉버거'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80년대 '주봉버거'라는 햄버거가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합니다. '주봉주스'도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주봉 아이스크림'이 나와 인기를 끌었습니다.박주봉은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1997년 배드민턴 종주국인 영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1999년엔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은 2004년부터. 리우 올림픽은 그가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하는 세 번째 올림픽입니다. 그의 지도로 세계대회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일본 배드민턴은 어느새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것이 마음 편할 리 없습니다. 그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세계대회에서 한국을 이기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솔직히 한국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들은 "왜 하필 일본 대표팀 감독이냐"고 합니다. 일본팀이 이기자 "한국에 비수를 꽂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인 배드민턴人으로서 묵묵히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을 뿐입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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