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본인가 신청

유럽계 은행 사업축소 하는 가운데 중국계 은행 약진…파생상품 시장까지 발 넓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중국은행이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중화권 자본이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예비인가를 받은 중국은행은 장내파생상품 매매의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지난 11일 본인가를 신청했다. 본인가가 금융위에서 의결을 거치게 되면 중국은행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하는 위안선물(CNH/KRX) 시장의 마켓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작년 10월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위안화 선물 시장은 거래자 대부분이 시장조성자로 참여한 국내증권사여서 거래량이 미미했다. 하지만 중국은행의 참여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행의 이같은 행보로 공상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농업은행 등 다른 중국계 금융사들의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중국계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다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일 먼저 한국에 들어온 중국은행의 움직임을 나머지 은행들도 따라 갈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럽계 은행들이 수익성 감소로 한국시장을 축소하고 있지만 중국 등 아시아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에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1년 설립된 중국은행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가 3036조원인 초대형 은행이다. 임직원 수는 30만6000명이다. 1993년 국내에 서울지점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안산(2003년), 대구(2006년), 구로(2008년)까지 국내에 총 4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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