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인턴기자
5만원권 /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지하경제'를 부추긴다는 오명을 쓴 5만원권의 환수율이 올해 상반기에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 발행된 5만원권은 11조2016억8200만원이고 환수액은 5조6820억1800만원으로 집계돼 화폐환수율 50.7%를 기록했다.화폐환수율은 일정 기간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을 말한다.5만원권 환수율은 2014년 25.8%에서 지난해 40.1%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미나 다른 지폐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올해 같은 기간 1만원권 환수율은 111.2%, 5000원권(93.5%)과 1000원권(94.7%)도 90%를 훌쩍 넘겼다.한은은 2014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수요에 맞춰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어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는 늘어나고 있지만,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5만원권이 비자금 등의 '지하경제'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실제로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이 범죄현장을 적발할 때 5만원권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한은은 내달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이 5만원권 논란을 다소 가라앉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지난해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김영란법 제정으로 5만원권의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