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고령화에 작년 28% 늘어…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등 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5060 세대가 소비 시장의 '블루슈머'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이 주 타켓층인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생활용품 기업들은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기반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잡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은 지난해에만 2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는 2013년 160억원에서 2020년에는 2400억원 규모로 증가해 15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한킴벌리다. 2011년 이 시장에 진출한 유한킴벌리는 요실금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며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유한킴벌리의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37.5%나 성장할 만큼 시니어들의 사회활동과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요실금 언더웨어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깨끗한나라는 2012년 성인용 위생용품 브랜드 '봄날'을 출시하고 성인용 기저귀와 위생 깔개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라이프리'를 수입해 판매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110%, 10%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집'의 제조ㆍ판매기업 미래생활도 지난 4월 성인용 위생용품 브랜드 '아유레디'를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남녀성별, 착용방법, 사이즈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점도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일본의 경우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은 2조원 규모로 유아용 기저귀 시장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에서 노인 인구 증가율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노인인구가 전체의 14%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특히 요실금은 우리나라 여성의 40%, 60대 이상 남성의 24%가 경험할 정도여서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액티브시니어'들은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다양한 소비생활을 통해 더욱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위생케어에 대한 시니어들의 관심이 늘면서 성인용 위생팬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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