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출시… 아이오닉 3종부터 수입차까지
현대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3종.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하반기 친환경차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기아자동차의 '니로'가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키웠다면 하반기에는 수입차 등 경쟁사들까지 가세한다. '디젤 게이트'까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자동차 업체들 역시 친환경차 시장 개화에 맞춰 라인업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3인방'을 이미 내놓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친환경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이후 판매 절벽을 극복할 묘책으로 친환경차 카드를 내놓았다.◆국내 친환경차 중심 현대기아차=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는다. PHEV 모델 출시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이어 아이오닉 3인방의 마지막 모델이다. 지난 1월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부진을 겪고 있어 현대차로서는 새 반전 요소가 필요한 상황이다.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8.9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5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보다 높은 연비와 더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친환경성을 더욱 높였다.상반기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앞세워 재미를 봤던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린다. 이미 지난달 K5 PHEV를 출시했고 3분기 중 신형 K7 하이브리드도 선보인다. K5 PHEV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해도 가솔린 연료를 이용해 하이브리드 모드만으로 최대 902㎞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신형 K7 하이브리드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이미 공개한 바 있다. 기존의 신형 K7 외관 디자인에 추가적으로 신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 하이브리드 전용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한국GM, 신개념 친환경차로 가세= 한국GM도 첨단 기술력을 갖춘 친환경차 출시를 선언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신개념 전기차인 '볼트'를 출시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전용 1.8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를 통해 182마력의 시스템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또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용 변속 메커니즘으로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차량에 장착된 두 개의 전기모터는 각 106.1마력과 93.5마력의 최대 출력으로 엔진 동력을 보조함으로써 다이내믹한 가속과 등판 성능을 발휘한다.볼트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를 갖춘 자가 발전기형 전기차로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와 엔진을 모두 사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주유는 배터리 충전에만 쓰여 전기차에 가깝다.르노삼성은 차별화된 전략 차종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수입해 임시 운행에 들어가고 연내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용도에 따라 2인승과 1인승 등 2개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갈 수 있으며 후륜 구동에 최고 속도는 시속 80㎞로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해 충전하면 된다.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X5 xDrive40e
◆BMW 친환경차 3종 세트 눈길= 수입차 업체 역시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를 자리를 내준 BMW는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친환경차 3종을 준비 중이다. 우선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X5 xDrive 40e'가 가장 먼저 출시된다. BMWi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최첨단 전기 구동 시스템,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313마력의 출력을 낸다.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와 베스트셀링카인 3시리즈에도 PHEV 기술이 적용된다. '뉴 740e' 모델은 신형 7시리즈에 PHEV 기술을 접목해 326마력의 동력 성능과 ℓ당 47.6㎞(유럽 기준)의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했다. 준중형 세단 3시리즈의 PHEV 모델 '뉴 330e'는 2.0ℓ 가솔린 엔진에 80㎾ 전기모터를 얹었다. 친환경차 라인업이 강세인 일본차 업체들도 신형을 내놓는다. 닛산은 3분기 중 5인승 SUV 하이브리드 모델 무라노를 공개한다. 2.5리터 QR25 슈퍼차저 엔진(233마력), 15㎾(20ps)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 출력 253마력의 주행 성능을 뽐낸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아이오닉과 니로의 선전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국산차와 수입차들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