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도 범죄' 상담전화 15년만에 4배 증가

2001년 6만건에서 지난해 27만건으로 늘어나, 피난처 입소자도 10배 넘게 늘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전화 건수가 15년만에 4배로 증가했다. 아울러 긴급피난처 입소자도 10배 넘게 늘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피해 긴급상담과 긴급보호 지원사업과 관련한 '2015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2001년부터 지난 15년 간 여성 폭력 피해자 초기 지원 체계로 현장에서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긴급상담과 긴급피난처 운영, 교육, 홍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18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여성긴급전화 전체 상담건수는 2001년 6만4415건에서 지난해 27만4226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상담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나누어 집계한 데이트폭력 상담건수도 지난해 2096건으로 2014년 1591건에 비해 31.7% 증가했다.긴급피난처 입소자는 총 1만175명으로 2001년 724명에 비해 무려 13배가량 늘어났다. 긴급피난처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긴급한 숙식 지원이나 정신적, 육체적 안정과 상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숙식·의료·생필품을 지원하는 곳이다. 24시간 운영되며 피해 여성과 함께 동반 자녀도 입소 가능하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가정폭력을 가정사로 치부하던 것에서 범죄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의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법적 지원제도가 한계가 있어 적극적 임시 조치와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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