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더비로 펼쳐질 150번째 검빨더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어느덧 리그 통산 150번째 벌어지는 검붉은 전쟁이다. 1984년 6월 16일 럭키금성(現FC서울)과 포항제철(現포항)과의 첫 맞대결 이후 32년 만에 150번째 대결을 맞이 했다. FC서울과 포항 모두 대한민국 프로축구 출범 이후 정상의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인 전통의 강호라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 역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황선홍 감독이 서울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친정 팀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 한 시간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기에 이번 150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내용과 결과물이 펼쳐질지 주목된다.최근 서울은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그러나 매서운 공격력은 아직 그대로다. 최근 세 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득점(41득점)은 그대로 이어갔다. 데얀, 박주영, 윤일록, 오스마르 등이 결정지은 6득점 역시 과정도 훌륭했던 순도 높은 득점이었다. 어느 한 선수에 편중되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 데얀의 최단경기 150득점 기록 도전 역시 아직 유효하다. 특히 올 시즌 포항과의 첫 만남에서 상대 골키퍼를 얼음으로 만들었던 멋진 프리킥은 데얀에게 150번째 검빨더비를 앞둔 데얀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 세 경기 2득점을 기록중인 박주영도 1주일간의 충분한 휴식과 함께 포항전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어느덧 리그 7득점을 기록하며 데얀과 함께 팀 내 득점순위 공동 2위에 자리잡은 박주영이다. 마침 지난해 K리그 복귀 이후 첫 멀티 골을 득점했던 경기도 포항과의 대결이었다. 서울은 포항과의 2015 FA컵 8강전에서 머리와 오른발로 득점한 박주영의 활약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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