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실적]현대차 노조 또 파업… 하반기 실적개선 '변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이 불발된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이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2조 1만3000여명은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각각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19~22일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생산차질은 1만1600대, 2500억원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노사는 21일 14차 교섭을 열었지만 임금피크제 확대를 비롯한 쟁점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해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에 실패했다. 하지만 휴가 기간에도 실무교섭을 계속하고 이견이 좁혀지면 휴가 직후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다시 열어 타결점을 찾을 전망이다.이날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84만9831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394만3969대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145만659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아우' 기아차의 선방 덕분이다. 현대차의 부진 속에서도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도록 주요 시장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변수는 단연 노조 파업이다. 현대차 파업은 향후 교섭위주 전개로 8월 중순께 타결 가능성 높지만 기아차 파업도 문제다. 아직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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