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 美 DNC 의장, 경선 편파관리로 전당대회 의장직 뺏겨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 유세에서 연설중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데비 와서만 슐츠/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통령후보 경선 편파 관리 의혹을 받아 DNC 의장 와서먼 슐츠(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의장직을 박탈당했다.24일 미국 언론매체들은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폭로로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통령후보 경선을 편파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DNC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당하고 전당대회 공식 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와서먼 슐츠는 DNC 의장이 전당대회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25∼2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주재하고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DNC 규정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슐츠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하고 마시아 퍼지(오하이오) 하원의원을 이 자리에 임명했다.예정돼 있던 슐츠의 전당대회 연설·발언이 모두 취소됐다. 다반 슐츠가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 당한 것이지 DNC 의장직을 박탈당한 것은 아니다.이는 위키리크스가 DNC의 핵심 간부들이 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2위로 탈락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을 훼방하려고 시도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편을 드는 등 편파적으로 경선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폭로한 지 하루만에 취한 조치다. 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는 23일 밤 회의가 끝난 후 CNN에 "(슐츠에 대해) 격리조치가 이뤄졌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샌더스 의원 측은 "DNC가 편파적으로 경선을 관리해 온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슐츠의 DNC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하지만 샌더스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는다. 그는 미국 NBC 방송으로부터 이번 이메일 공개가 클린턴 지지 입장 표명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는 "우리는 이 나라의 일하는 가정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운동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것도 아니고 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것도 아니다.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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