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격수 로페즈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FC서울과의 정규리그 2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선두를 이어갔다.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을 3-2로 이겼다. 전북은 12승 9패, 개막 후 무패행진을 스물한 경기로 늘렸다. 승점 45가 되면서 서울(10승4무7패, 승점34)과는 승점이 11점차가 됐다. 1위 전북과 2위 서울의 대결이었다. 주중 경기로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두 팀은 정예로 맞섰다.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을 세우고 좌우에 박주영, 조찬호가 나왔다. 주세종이 부상을 털고 미드필더로 선발 복귀했다. 전북도 물러서지 않았다. 요즘 뜨거운 이종호가 선봉, 로페즈가 옆에서 지원했다. 이재성, 김보경 등이 뒤에서 조율했다. 이호는 수비진의 핵이었다.초반 전북이 서울을 두들겼다. 오른쪽에서 로페즈가 빠른 돌파로 파고들었다. 전반 5분에 선제골이 나왔다. 로페즈가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다카하기 요지로가 걷어낸다고 찬 것이 김보경에게 연결,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 골문 왼쪽 상단 그물을 갈랐다.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에 데얀이 동점을 만들었다. 데얀은 박주영과 이대일패스를 주고 받으려다 전북 수비에 맞고 공이 흘렀다. 이를 잡고 그대로 중앙으로 치고 가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었다.다음은 서울의 주도권이었다. 서울은 침착하게 패스를 돌리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전북이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8분에 최철순이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4분에는 로페즈가 넣어준 날카로운 크로스는 아무도 받을 사람이 없었다.서울도 좋은 찬스가 있었다. 전반 43분 김치우가 박주영, 데얀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를 받아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권순태 골키퍼에 슈팅이 막혔다.
전북 공격수 이종호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헤딩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후반전에 서울이 먼저 선공했다. 후반 4분 조찬호가 내준 침투패스를 다카하기가 골문 앞으로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박주영이 때린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권순태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북이 후반 14분에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울이 로페즈의 공을 뺏어서 나가는 과정에서 다시 전북이 뺏어서 공격을 이어갔다. 최철순이 오른쪽으로 내준 것을 로페즈가 받아서 오른발로 슈팅해 마무리했다. 전북은 변수가 생겼다. 이종호가 오스마르의 수비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 대해 전북 벤치가 강하게 항의했다. 박충균 코치에게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서울은 선수를 바꿨다. 다카하기를 빼고 이석현을 넣어서 변화를 줬다. 양 팀은 곧 장신 공격수들을 차례로 넣었다. 전북은 김신욱을, 서울은 심우연을 교체 투입했다. 전북이 더 앞서갔다. 후반 40분 로페즈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오스마르가 추격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결국 더 이상 골은 없었고 전북이 승점 3을 가져갔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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