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에 기술이전…2018년 임상 1상 목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이 개발돼 업체에 기술이전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새로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PI3K 저해제를 개발해 20일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PI3K (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이다. 세포 성장, 증식과 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PI3K는 악성종양에서 지나치게 발현돼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에 관여한다. 이 효소를 방해하면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PI3K 억제제로 허가 받은 기존 제품으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이델릭이 있다. 매우 비싸고 간 독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화학연 이계형 박사팀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혈액 암세포주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고 대조약물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특성을 보인다. 화학연과 보령제약은 기존 PI3K 저해제보다 효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후속 공동연구를 협의·진행한다. 보령제약은 2018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계형 연구책임자는 "이번 PI3K 저해제는 혈액암 외에도 다양한 면역관련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보령제약과 공동연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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