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 공항에서 승객들이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노미란 기자)
[안탈리아(터키)=노미란 기자] "폐쇄된 터미널에 갇힌 기분이다."인천발 터키항공 편으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경유,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할 계획이었던 김민지(가명·27)씨는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쿠데타로 공항에서 발이 묶여있다. 김씨의 관광스케줄은 예상치 못한 일로 완전히 꼬여버렸다. 안탈리아공항에는 김씨처럼 15일 밤 11시1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터키항공 TK91편에 탑승한 220여명의 한국인들이 16일(현지시간) 공항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재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당초 쿠데타로 폐쇄된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안탈리아공항에 착륙한 후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7시간이상 대기하고 있다. TK91편 외에도 이 공항에는 12편의 항공기들이 착륙해있다. 승객들은 운행을 하지 않는 터미널로 이동해 항공편이 재개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승객들을 위해서 간단한 식음료가 제공되고 있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해 탑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김씨는 "창고 같은 이곳에 몰아넣다니 화가 난다. 차라리 애초 도착했던 터미널에 있었다면 라운지라도 이용할 텐데 이곳은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는 것 같다"고 불편을 토로했다.이스탄불에서 환승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하려던 최연정(45·가명)씨는 "영어가 통하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공항 측은 일부 승객들을 현지 호텔로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타튀르크공항은 정상화됐지만 운항 스케줄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안탈리아(터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