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코스레코드 이어 둘째날 2언더파 보태 '1타 차 선두', 스텐손 2위, 존슨 15위
필 미켈슨이 디오픈 둘째날 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에어셔(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전 비, 오후 바람."필 미켈슨(미국)에게 행운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90야드)에서 이어진 '최고(最古)의 메이저' 145번째 디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오전 조로 일찌감치 출발해 2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10언더파 132타)를 질주하고 있다. 오후 조 선수들이 바람에 시달려 오히려 날씨 덕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바로 2013년 142번째 대회 우승자다. 첫날 8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면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해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호기를 만든 시점이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4, 7,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낸 뒤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후반에서는 12번홀(파4)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15번홀(파4) 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만족했다.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2위(9언더파 133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2013년 미켈슨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메이저 우승 의지를 다졌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소렌 켈센(덴마크)이 공동 3위(7언더파 135타)에서 뒤따르고 있다.디펜딩챔프 잭 존슨(미국)은 5위(5언더파 137타)에서 타이틀방어를,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5위(2언더파 140타)에서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반면 공동 41위(1오버파 143타),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67위(4오버파 146타)로 간신히 '컷 오프'를 면했다.한국은 안병훈(25ㆍCJ그룹)이 이틀 연속 1언더파씩을 작성해 공동 15위,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면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2위(1언더파 141타)에 머물렀다. 공동 12위로 출발한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6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58위(3오버파 145타)로 추락했고, 이상희(24)와 왕정훈(21),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컷 오프'됐다.
필 미켈슨이 디오픈 둘째날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에어셔(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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