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도 반출 요구에 비판 목소리 높인 이해진 의장 "매출 미공개, 세금 안내는 구글과 불공정한 싸움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구글 지도 반출 문제와 관련해서 구글이 국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1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강원도 춘천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이 지도 반출 관련해서 알고리즘이나 서버 기술상 안되니까 나라더러 법을 바꾸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구글 지도)서비스를 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룰이 있는데 (규칙을) 지키는지 보려면 서버가 한국에 있어야 한다"며 "구글처럼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한국에 서버를 두는 것이 뭐가 어렵겠느냐"고 말했다.구글은 2009년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다가 무선통신 기록까지 수집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압수수색 당시 구글이 전원을 내리고 재택근무를 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 의장은 "구글이 지도와 관련해 측정하다가 개인정보 문제가 생겼지만 구글코리아 쪽에서는 아무 데이터가 없었고 서버를 찾지도 못했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사용자 데이터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네이버가 사용자 정보를 찾지 못하게 해외에 뿌렸다면 여러분이 국가나 정부가 저를 용서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이 의장은 "구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지만 한국에서 얼마나 돈을 버는지 공개하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아서 가뜩이나 (자본력) 차이가 나는데 너무나 불공정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또한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세금을 정확하게 내고,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해야 한다"며 "마치 우리나라에서 (서버를 두라고 요구한 것이) 글로벌에서 뒤처지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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