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 서청원 VS '새누리 여성 현역 최다선' 나경원, 빅매치 성사될까

서청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 내려가 막바지 저울질당내 친박계 강경파 세 결집이 비박계 자극나경원, 서청원 출마 전제로 당대표 출마 숙고비박계 후보 지원, 직접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 타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큰 형님' 서청원 의원(8선)과 '당내 여성 현역 최다선' 나경원 의원(4선)의 빅매치는 성사될 수 있을까. 오는 8월 9일 전당 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이 예측불허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4·13총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거물급 정치인들이 빠진 전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친박(친박근혜)계 강경파가 서청원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힘을 모으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서 의원과 나 의원의 출마 여부다. 오는 29일 안팎으로 예상되는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 의원은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동시에 이 같은 상황은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주자인 나 의원을 자극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위기다. 서 의원은 지난 8일 청와대 오찬 참석 직후 곧바로 지역구(경기 화성)에 내려가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 관계자는 "서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곧 당선을 뜻하는 것은 아닌 만큼 상당한 '리스크'를 품고 있다"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포괄해 많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가운데 비박계도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5선의 정병국 의원과 3선 김용태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지만 과연 마땅한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 의원이 나온다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서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때 자신이 대항마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나 의원도 현재 다른 비박계 후보 지원과 직접 출마 등을 포괄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나 의원이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패배의 생채기가 아직 아물지 않은 데다, 당내 서울 지역구 의원 중 최다선임에도 친박계 조직표를 어느 정도 뛰어넘을 수 있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향후 비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 친박계 온건파와 비박계 후보들의 합종연횡 등을 살펴본 뒤 이달 말로 예정된 전대 후보 등록에 뛰어들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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