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의 '대학생 氣 살리기' 작전…동아제약 국토대장정

컴퓨터 추첨 최종 선발…18년간 2569명 참가·1만880㎞ 걸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경제 불황으로 시름 하는 대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살려줄 방법을 찾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돼 올해 19회째다.지난 18년간 대학생 2569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그동안 걸었던 누적 거리만 1만282km에 달한다. 동아제약 국토대장정은 매년 남녀 각각 72명씩, 144명이 참가한다. 12명씩 12개조가 구성돼 21일간 공동 운명체가 된다. '12'라는 숫자는 땅을 지키는 열두 지신(地神)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참가비를 받는 유사 국토대장정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원조인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참가비를 전액 동아제약이 부담한다. 이 때문에 참가 경쟁도 치열하다. 첫 회인 1998년 경쟁률은 '24대 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44명을 뽑는 데 1만867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29대 1로 급등했다. 2002년 5회 경쟁률은 139대 1까지 치솟았다. 2000년대 후반 들어 대학생 어학연수와 배낭여행, 취업 준비 등으로 경쟁률은 떨어졌지만, 올해에도 1만2268명(경쟁률 85대 1)의 지원자가 몰렸다. 참가자 선발은 더 깐깐하다. 1차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경찰 입회 아래 이뤄지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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